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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여행

경주 불국사 입장료 주차요금 다보탑 석가탑 관람코스 총정리

by 마케터봄날이 202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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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가볼 곳 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불국사인데요.

 

작년 가을 친구와 2박 3일 경주 여행을 갔을 때 다녀왔어요. 그날 아침 먼저 석굴암부터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바로 불국사로 향했습니다. 두 곳이 같은 토함산 자락에 있어서 석굴암 → 불국사 혹은 불국사-> 석굴암 순서로 가면 좋아요.

 

경주는 수학여행으로만 기억하는 분이 많을 텐데, 어른이 되어 다시 가보면 전혀 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자하문 앞 청운교·백운교 아래 아치형 통로, 다보탑과 석가탑이 마주 보는 광장까지. 돌 하나하나에 1,200년 넘은 시간이 쌓여 있는 느낌이에요.

 

오늘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불국사 입장료, 주차요금, 관람시간, 소요시간 국보급 볼거리 포인트를 한 번에 정리해봤어요.

 

 

한눈에 보는 불국사 방문 정보

· 관람료: 무료 (2023년 5월 4일 문화재보호법 개정 이후 전면 무료)
· 관람시간 (입장 마감 기준)
  - 11월~1월: 09:00 - 17:00
  - 2월·10월: 09:00 - 17:30
  - 3월~9월: 09:00 - 18:00
  - 주중·주말·공휴일 동일, 연중무휴, 반려동물 입장 불가
· 주차요금: 소형(승용차·중형차) 2,000원 / 대형(버스) 4,000원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 (진현동 15-1)
· 전화: 054-746-9913

· 소요시간 추천: 여유 있게 1시간 30분 ~ 2시간
· 동선 추천: 일주문 → 천왕문 → 청운교·백운교 → 다보탑·석가탑·대웅전 → 무설전 → 비로전·극락전 → 관음전 → 사리탑 → 범영루



불국사 자하문과 청운교 백운교 국보 제23호 정면
불국사 자하문과 청운교 · 백운교 (국보 제23호) 정면







불국사 입장료와 관람시간

지금 불국사는 입장료가 무료예요.

 

일주문 앞에도 '무료입장'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매표소에서 기다리거나 표를 살 일 없이 그대로 들어갈 수 있어요. 2023년 5월 4일부터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면서, 국가가 지정한 사찰 문화재 관람료가 전면 무료가 되었거든요. 불국사뿐 아니라 해인사, 법주사 같은 다른 유명 사찰들도 마찬가지예요.

 

불국사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관람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 3월 ~ 9월: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 2월, 10월: 오전 9시 ~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 11월 ~ 1월: 오전 9시 ~ 오후 5시 (입장 마감)

 

주중·주말·공휴일 동일하고 연중무휴예요. 단,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는 '입장 마감 시간'이라는 것. 마감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제대로 못 돌아요. 여유 있게 마감 1시간 반 전에는 도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불국사 일주문 앞 무료입장 안내판 입장시간 게시
불국사 일주문 앞 무료입장 안내판







불국사 주차 - 금요일·주말엔 오전 일찍!

불국사 주차장은 경내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아요. 다만 금요일과 주말엔 오전 일찍 가는 게 좋아요. 

 

주차요금 (공식 표기)

- 소형차(승용차·중형차): 2,000원
- 대형차(버스): 4,000원

 

요금소 입구에 위 금액이 그대로 적혀 있어요. 승용차와 중형차는 같은 금액으로 분류되고, 버스만 따로예요.



경주 불국사 주차장 요금소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표기
불국사 주차장 요금소 - 소형 2,000원 / 대형 4,000원 공식 표기




주차 팁 - 오전 일찍 가세요

실제로 올해 봄 석굴암을 다녀온 김에 내려오는 길에 불국사에도 들르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전 11시쯤 도착해서 보니 주차장이 이미 꽉 차 있었습니다. 금요일이었는데 단체 관광버스와 개별 방문객이 몰려 자리가 아예 없더라고요.

 

몇 바퀴를 돌다가 결국 그날은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그래서 되도록 오전 일찍 방문하시는 게 좋아요.

 

 

 

불국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토함산 능선과 구름
불국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토함산 자락







불국사 관람 소요시간과 동선

소요시간

- 빠르게 돌기: 약 1시간 (대웅전+다보탑·석가탑 중심)
- 여유 있게: 1시간 30분 ~ 2시간 (모든 전각+산책로 포함)
- 사진 찍으며 천천히: 2시간 30분 이상

 

추천 동선

불국사는 경내가 생각보다 넓어요. 입구에서 안내도를 먼저 보시면 전체 배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본 동선은 이렇게 돌면 좋아요.

 

1. 매표소·일주문 → 2. 천왕문 → 3. 자하문 앞 청운교·백운교(국보 제23호) → 4. 자하문 통과 → 5. 다보탑·석가탑·대웅전 → 6. 무설전 → 7. 비로전·극락전 → 8. 관음전 → 9. 사리탑 → 10. 범영루·석축 → 11. 출구

 

불국사 입구에 무료 문화재 해설 시간 안내판이 있어요.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돌면 돌 하나하나에 숨은 이야기가 다 풀려서 훨씬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불국사 경내 조감도 안내도
불국사 경내 안내도 조감도




불국사 종합안내판과 해설 시간 안내
불국사 종합 안내판과 문화재 해설 시간 안내







불국사 진입부 풍경

불국사는 일주문부터 대웅전까지 가는 길이 참 좋아요. 길 자체가 하나의 정원 같거든요.

 

일주문(佛國寺 현판이 걸린 문)을 지나면 넓은 산책로가 이어지고, 그 길 옆으로 수령이 오래된 반송(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진 소나무)이 쉼터처럼 서 있어요.

 

 



세계유산 불국사 입구 표석과 일주문
세계유산 불국사 입구 표석과 일주문




불국사 일주문 佛國寺 현판
불국사 일주문 佛國寺 현판

 

불국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비 1995년
불국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비 - 1995년 석굴암과 함께 등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비도 있는데요. 1995년 석굴암과 함께 한국 최초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기념비예요.

 

 

 

불국사 경내 반송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진 소나무
불국사 경내 반송 -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진 오래된 소나무




불국사 천왕문 天王門 정면
불국사 천왕문 天王門 정면

 

 

 

천왕문. 사천왕이 모셔진 공간이라 이 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사찰 경내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불국사 경내 연못과 석조 아치 돌다리 구품연지 풍경
불국사 경내 연못과 석조 아치 돌다리




천왕문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연못 위로 놓인 석조 아치 다리가 눈에 띕니다. 토함산 계곡물이 내려와 만드는 작은 연못인데, 버드나무와 돌다리가 어우러져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예요.

 

 

불국사 담장 따라 이어지는 이끼 낀 돌담 산책로
불국사 이끼 낀 돌담 산책로







청운교·백운교 (국보 제23호)

불국사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바로 청운교·백운교예요.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23호로 지정된 돌계단인데, 아래쪽 백운교(18단) + 위쪽 청운교(16단)으로 총 34단, 경사는 45도입니다. 위쪽의 자하문을 통과해야 대웅전이 있는 본 경내로 들어갈 수 있어요.

 

재미있는 포인트는 돌계단 아래에 무지개 아치가 있다는 거예요. 한국 아치 건축의 초기 형태로 평가받는 구조라고 합니다. 8세기 중반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워요.

 

지금은 문화재 보호 때문에 청운교·백운교를 직접 밟고 올라갈 수는 없고, 옆으로 난 돌계단을 이용합니다. 대신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며 사진으로 담는 재미가 있어요.

 

측면에서 보면 아치 모양이 훨씬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8세기에 이런 구조를 쌓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불국사 범영루와 청운교 백운교 아래 무지개 아치
불국사 범영루와 청운교 · 백운교 아래 무지개 아치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아치 무지개 돌다리 구조 클로즈업
불국사 청운교 · 백운교 아래 무지개 아치 구조







범영루와 가구식 석축

청운교·백운교 옆으로 눈여겨 볼 또 하나의 건축물이 범영루와 그 아래 석축이에요.

 

범영루는 범종을 걸어두는 누각인데, 불국사만의 특징은 아래 석축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에요. 큰 돌과 작은 돌을 목조 건축처럼 짜 맞춘 가구식 석축인데, 이런 방식의 석축은 한국에서 불국사가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힙니다.

 

정면에서 보면 거대한 돌들이 아치와 기둥 형태로 맞물려 있어요. 돌을 쌓은 게 아니라 나무처럼 조립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불국사에 가시면 청운교·백운교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데, 조금만 옆으로 돌아서 이 석축을 꼭 올려다보세요.



불국사 범영루와 가구식 석축 전면 구조
불국사 범영루와 가구식 석축 전면




불국사 가구식 석축 측면 돌과 기둥이 목조처럼 짜맞춰진 구조
불국사 가구식 석축 측면 - 돌과 기둥이 목조처럼 짜맞춰진 구조







다보탑 (국보 제20호)

자하문을 지나면 드디어 대웅전 마당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당 양쪽에 두 개의 탑이 서 있어요. 오른쪽(동쪽)이 다보탑, 왼쪽(서쪽)이 석가탑입니다.

 

다보탑은 높이 10.29m, 국보 제20호 (1962년 12월 20일 지정). 751년경 김대성이 불국사를 중창할 때 세워진 탑이에요.

 

다보탑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디자인이에요. 사각형+팔각형+원형이 한 탑 안에 모두 들어가 있어요. 일반적인 한국 석탑이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라면, 다보탑은 계단과 난간, 기둥이 살아 있는 건축물에 가까워요. 탑 옆에서 보면 계단을 올라가 난간에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착시가 듭니다.



불국사 다보탑 국보 제20호 사각 팔각 원형이 어우러진 통일신라 석탑 전신
불국사 다보탑 국보 제20호 전신 - 사각 · 팔각 · 원형이 어우러진 독특한 양식




💡 잠깐, 10원 동전 한번 보세요

지갑에 10원짜리가 있으시면 한번 꺼내보세요. 앞면에 다보탑이 그려져 있어요. 1966년부터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도안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동전에 1,200년 전 유물이 들어있다는 게 신기해요.

 

다보탑의 네 귀퉁이에는 원래 돌사자 4마리가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1924년 일제강점기에 보수한다며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3마리가 사라졌고, 지금은 한 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탑 안에 있던 사리장치(舍利藏置)도 이때 행방불명됐어요. 보수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문화재 수탈의 흔적이에요.

 

탑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 다보탑의 역사와 특징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상세히 적혀 있으니 한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불국사 대웅전 앞 동쪽 다보탑과 대웅전 함께 본 광각
불국사 대웅전 앞 동쪽 다보탑과 대웅전 함께 본 광각




불국사 다보탑 안내판 국보 제20호 설명
불국사 다보탑 안내판 - 국보 제20호







대웅전과 석등

다보탑과 석가탑이 마주 보는 한가운데에 대웅전이 있어요. 석가모니불을 모신 본전(本殿)이에요.

 

지금 우리가 보는 대웅전은 조선 영조 때(1765년) 중창된 건물인데, 기단(바닥 돌축대)은 통일신라 때의 것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돌축대 위에 조선 시대 목조 건물이 올라선 독특한 구조예요.

 

처마 아래 공포(栱包) 부분이 정말 화려해요. 용, 연꽃, 도깨비 문양이 단청과 함께 빼곡히 새겨져 있어서, 사진 찍을 때 처마 쪽을 클로즈업하면 불국사의 장식미가 잘 드러납니다.

 

대웅전 앞 계단 양옆에 서 있는 석등도 놓치지 마세요. 다보탑·석가탑 다음으로 오래된 신라 시대 석등으로, 지금도 그 자리에서 전각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어요.



불국사 대웅전 大雄殿 정면과 앞 석등
불국사 대웅전 大雄殿 정면과 앞 석등




불국사 대웅전 처마 공포와 단청 장식 클로즈업
불국사 대웅전 처마 공포와 단청 장식 클로즈업







석가탑 (국보 제21호)

대웅전 앞 왼쪽(서쪽)에 서 있는 탑이 석가탑입니다.

 

정식 명칭은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국보 제21호 (1962년 12월 20일 지정). 높이는 10.75m로 다보탑보다 조금 더 크지만, 생김새는 완전히 대조적이에요.

 

화려한 다보탑과 달리 석가탑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합니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 그리고 상륜부로 이어지는 통일신라 석탑의 가장 전형적인 양식이에요. 학자들은 "한국 석탑 양식의 교과서"라고 평가할 정도로 비례와 조형이 완벽합니다.



불국사 석가탑 국보 제21호 삼층석탑 정면 통일신라 석탑 전형 양식
불국사 석가탑 국보 제21호 삼층석탑 정면 - 통일신라 석탑 전형




💡 석가탑에 얽힌 두 가지 이야기

① 무영탑 전설
석가탑의 다른 이름은 무영탑(無影塔) - '그림자가 없는 탑'이에요. 백제에서 온 석공 아사달이 이 탑을 만들러 경주에 왔는데, 아내 아사녀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연못에 그의 그림자가 비치기를 기다리다 끝내 빠져 죽었다는 전설에서 나왔어요. 탑은 완성됐지만, 그림자는 끝내 비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②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발견
1966년 10월 13일, 석가탑 보수 공사 중 2층 옥신석의 사리공(舍利孔)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됐어요. 이 경전은 산스크리트어 원전이 704년에 한문으로 번역된 점과 석가탑이 751년에 세워진 점을 고려해, 704년~751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존하는 목판 인쇄물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이에요. 구텐베르크보다 700년 앞선 기록이죠. 지금은 국보로 지정되어 별도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석가탑은 회랑으로 둘러싸인 광장 한가운데 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깔끔한 배경이 나와요. 다보탑의 화려함과 비교하며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안내판에 석가탑의 지정번호, 양식, 전설,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발견 이야기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어요.



불국사 석가탑과 대웅전 앞 석등 - 회랑에 둘러싸인 앞마당
불국사 앞마당




불국사 삼층석탑 석가탑 안내판 국보 제21호 설명
불국사 삼층석탑 안내판 - 국보 제21호







후원 전각 - 무설전, 비로전, 극락전, 관음전

대웅전 뒤쪽으로 돌아가면 후원 전각들이 이어져요.

 

무설전 (無說殿)

가장 먼저 나오는 건물이 무설전이에요. '말이 없는 전각'이라는 뜻인데, 경전을 강의하고 법을 가르치던 공간이에요. 말로 하는 가르침조차 결국은 말을 떠나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내부에는 대형 탱화와 불상이 모셔져 있고, 연등과 꽃 장식이 화사하게 꾸며져 있어서 법당 분위기가 아주 따뜻해요.



불국사 무설전 無說殿 현판 정면
불국사 무설전 無說殿 현판 정면




비로전 (毘盧殿)

국보 제26호 금동비로자나불좌상(높이 1.77m)이 모셔진 전각이에요.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부처예요.

 

건물 자체는 1973년에 새로 지어졌지만, 기단은 9세기 원래 것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붉은 연등이 처마를 따라 늘어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불국사 비로전 외관과 붉은 연등
불국사 비로전 외관과 붉은 연등




극락전 (極樂殿)

국보 제27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높이 1.66m)이 모셔진 전각이에요. 아미타불이 계신 극락정토를 상징해요.

 

극락전 앞에는 통일신라 시대 석등이 서 있는데, 기단까지 신라 원형이 그대로 남은 귀한 석등이에요.

 

관음전 (觀音殿)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에요. 1604년 중창 뒤 여러 차례 보수되다가 1973년에 현재 건물로 다시 세워졌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어요.

 

관음전 내부에 들어서면 금색 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벽면 가득한 단청이 인상적이에요.



불국사 관음전 입구 창살 너머 관세음보살상
불국사 관음전 입구 - 창살 너머 관세음보살상







소원 연등과 사리탑

소원 연등

불국사 경내를 걷다 보면 여러 전각 앞에 색색의 연등이 걸려 있어요.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더 화려해지는데, 빨강·노랑·파랑·분홍 연등이 천장을 가득 채운 모습이 장관이에요.

 

각 연등에는 방문객들이 적은 소원 쪽지가 매달려 있어서, 가만히 올려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불국사 경내 색색 소원 연등 천막
불국사 경내 색색 소원 연등 천막




사리탑 (보물 제61호)

비로전 옆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사리탑이 있어요. 보물 제61호로 지정된 고려 초기(918~1392) 석조 사리탑으로, 석등 모양을 하고 있는 게 특징이에요.

 

높이는 약 2.1m. 6각형 지붕 아래 꽃봉오리 같은 몸체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1905년 일본인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었다가 1933년에 되돌아온 우여곡절이 있는 문화재예요.

 

안내판에 그 반환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 읽고 나면 사리탑이 더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불국사 사리탑 보물 제61호 고려 초기 석조 사리탑
불국사 사리탑 보물 제61호 - 고려 초기 석조 사리탑







불국사의 역사

창건과 중창

불국사는 신라 법흥왕 15년(528년),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이 창건했다고 전해져요. 처음에는 아주 작은 사찰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재상 김대성이 대대적으로 중창하기 시작했어요.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김대성은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세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동시에 지었다고 해요. 그래서 불국사와 석굴암은 자매 사찰처럼 함께 언급됩니다. 공사는 혜공왕 10년(774년)에 완공되었는데, 김대성은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이후 국가가 이어받아 완성했다고 전해집니다.

 

수난과 복원

임진왜란 중이던 1593년 5월, 왜군 제2군 사령관 가토 기요마사의 방화로 불국사 목조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탔어요. 다행히 석조 구조물(청운교·백운교, 다보탑, 석가탑, 석축 등)은 그대로 남았고, 조선 후기에 여러 차례 보수가 이어졌습니다. 대웅전은 영조 41년(1765년)에 재건되었어요.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복원이 시작되어, 무설전·관음전·비로전 등 주요 전각이 다시 지어졌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1995년 12월, 불국사는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세계유산이에요.

 

경내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비가 세워져 있는데, 한글과 영문으로 등재 사실이 새겨져 있어요.



경주 불국사 역사 안내판 한국어 중국어 설명
경주 불국사 역사 안내판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불국사는 입장료가 얼마예요?

 

A. 무료예요. 2023년 5월 4일 문화재보호법 개정 이후 전면 무료입니다.

 

Q2. 불국사 관람시간은?

 

A. 3월~9월은 09:00-18:00, 2월·10월은 09:00-17:30, 11월~1월은 09:00-17:00이에요. 모두 입장 마감 시간 기준이라 여유 있게 가시는 게 좋아요.

 

Q3. 불국사 주차요금은?

 

A. 소형(승용차·중형차) 2,000원, 대형(버스) 4,000원이에요.

 

Q4. 주차장은 금방 차나요?

 

A. 네, 금요일·주말·공휴일엔 오전 11시만 돼도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오전 10시 이전 도착을 추천합니다.

 

Q5. 관람에 얼마나 걸리나요?

 

A. 빠르게 돌면 1시간, 여유 있게 보시려면 1시간 30분 ~ 2시간을 잡으세요. 사진 많이 찍는 분은 2시간 30분도 부족해요.

 

Q6. 석굴암도 같이 가는 게 좋을까요?

 

A. 네, 불국사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예요. 두 곳 모두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 하루에 묶어서 돌기 좋아요.

 

Q7.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나요?

 

A. 경내가 넓지만 대부분 평지라 유모차도 다닐 수 있어요. 다만 반려동물은 입장 불가이니 참고하세요.

 

 




토함산 자락에서

불국사를 돌고 나오는 길, 회랑 지붕 너머로 토함산 능선이 구름에 싸여 있었어요. 신라인들이 "안개를 토해내는 산"이라고 부르며 신성시했던 그 산이에요.

 

1,200년 전에도 이 자리에서 똑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누군가 돌을 쌓고 탑을 세웠다는 사실이 새삼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다보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석가탑 광장에 앉아 있는 그 모든 순간이, 결국은 그분들이 남긴 시간 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감각이었어요.

 

경주에 가신다면 석굴암 → 불국사 → 경주국립박물관 → 대릉원 → 동궁과 월지 → 월정교 순서로 하루~이틀을 잡아보세요. 아침에 토함산 자락에서 시작해서, 낮에는 박물관과 대릉원에서 신라의 유물과 왕릉을 만나고, 저녁엔 동궁과 월지·월정교의 야경까지. 신라 천년의 시간이 하루에 순서대로 풀려나가는 코스예요.



불국사 회랑 지붕 너머 토함산 능선과 구름
불국사 회랑 지붕 너머 토함산 능선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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