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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설 무료 전시 메소포타미아전 (서울 볼만한 전시)

by 마케터봄날이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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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최근에 전자책 만들기 수업을 강북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그때 '서울 박물관 투어'라는 주제로 책을 쓰려고 한 분이 계셨어요. 대화를 나누다 메소포타미아전이 무료인데도 참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기억해뒀다가 다녀왔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이 전시는 세계적인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겁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뜻깊은 전시예요.

 

전시에 대한 정보

전시명: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일정: 2022년 7월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전시품: 총 66점의 전시품
주관: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공동 기획
입장료: 무료

 

전시 시간 :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수, 토요일: 10:00 ~ 21:00 (입장 마감: 20:30)
상설전시관 정기휴실일: 매년 4월, 11월(첫째 월요일)
(전시 시간 잘 확인하고 가세요)

 

전시해설은 11:00, 13:00, 15:00 (메소포타미아실에서 출발)에 있습니다.
*세계문화관 전체 해설이며, 해설 초반 15~20분이 메소포타미아실에 해당합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지



메소포타미아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입니다.
인류 최초로 문자를 사용해 당시의 철학과 과학을 후대에 전하며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고대 문명입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상설전시입니다.
이런 뜻깊은 문화유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박물관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이 전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요 성취를 소개하되 전문적 배경 지식이 없이도 볼 수 있게, 문자, 인장, 종교, 초상 미술 등을 중점으로 내용을 구성했어요. 



1부 문화혁신



1부 문화혁신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부 '문화 혁신'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최초로 문자를 사용하고, 최초의 도시가 탄생한 과정을 다루었어요. 특히 쐐기문자의 창안과 원통형 인장의 발명은 메소포타미아가 이룬 대표적인 문화 혁신이었는데요. 


어머니 여신 아루루에게 바치는 노래



굉장히 작은 점토판에 빽빽히 글자가 적혀 있는데, 그걸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 시대에 어떤 생각을 하며 이렇게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둘러보았습니다.

 

봉헌용 그릇



전시품 중에 봉헌용 그릇, 봉헌용 상 같은 신에게 바치는 품목들이 많더라고요.


봉헌용 상
메소포타미아의 종교
수호 여신 라마


3000명의 신을 모셨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2부 예술과 정체성



2부 예술과 정체성의 표현

2부는 예술과 정체성으로 구성됐는데요. 
특히 '통치자의 상과 초상미술' 부분이 재밌더라고요. 


통치자의 상과 초상미술




초상화란 한 개인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말하는데,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통치차를 형상화할 때 통치자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속성을 조합했다고 해요. 
튼튼한 팔, 큰 눈, 얼굴을 뒤덮은 수염, 크고 윤곽이 뚜렷한 근육 같은 거요. 


통치자 상




그래서 어떤 상일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는 멋진 모습은 아니라서 살짝 웃음이 나오기도 했어요.


3부 제국의 시대




3부 제국의 시대와 예술

마지막 3부에서는 '제국의 시대'를 다루고 있는데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두 제국인 신-앗슈르(신-아시리아) 제국과 신-바빌리(신-바빌로니아) 제국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루고 있어요. 
이 두 제국은 정복 전쟁과 강력한 통치력 못지않게 활발한 예술 활동으로 큰 발자취를 남겼는데요. 


사자 패널



이 중에서 '사자 벽돌 패널'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나중에 보니 이 작품이 대표 전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패널은 이쉬타르 여신을 상징하는 사자가 표현된 벽돌벽의 일부인데요.
표면에는 유약을 발랐어요.


사자 벽돌 패널 설명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네 편의 영상

곳곳에 영상도 준비가 돼 있는데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관계자가 나와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의미는 뭐고 이게 현대인에게 왜 중요한가' 하며 말하는 영상도 재미가 있더라고요. 실제로 뉴욕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시 설명 영상



한바퀴 둘러보고 박물관 산책까지


고대 문명을 이렇게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몇 천년을 지나 연결된 느낌이랄까.

전시를 보고 나오면 국립중앙박물관 주위를 한 바퀴 돌아도 좋아요.
야외 정원들도 둘러보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날씨가 더워서 산책을 제대로 하지는 못했네요.
전시가 내년 초까지 하니까 날씨 선선해지면, 산책 겸 다녀와봐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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