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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여행

북한산 둘레길 20길 19길, 조선 왕실 묘역까지 한눈에 보는 북한산우이역~도봉산역 코스

by 마케터봄날이 202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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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 앞, 왕실묘역길과 방학동길을 알리는 둘레길 표지판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 앞, 왕실묘역길과 방학동길을 알리는 둘레길 표지판

 

 

오랜만에 산에 가고 싶었는데, 본격적인 등산은 좀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친구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 코스를 골랐습니다. 고른 길은 북한산 둘레길 20길 왕실묘역길과 19길 방학동길이었어요.

 

북한산우이역에서 만나 도봉산역까지, 약 7km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코스는 "산행"이라기보다 "조금 긴 산책"에 가까웠어요. 가파른 깔딱고개 없이 평탄하게 이어지고, 중간중간 조선 왕실의 묘역과 600년 넘은 은행나무 같은 볼거리가 있어서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사진을 따라가며 이 길이 어떤 길인지, 전체 코스 느낌을 그대로 전해드릴게요.

 

 

이 글 요약 (북한산 둘레길 20길·19길) - 코스: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 → 왕실묘역길(20구간) → 방학동길(19구간) → 도봉산역, 약 7km - 난이도: 평탄한 숲길 + 일부 계단. 왕실묘역길은 1.6km로 난이도 "쉬움" - 볼거리: 원당샘,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정의공주 묘역, 쌍둥이전망대 - 소요시간: 사진 찍고 쉬엄쉬엄 걸어 약 3시간 - 길 찾기: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만, 이정표 없는 갈림길은 네이버 지도를 함께 보면 안심

 

 

북한산 둘레길 20길·19길, 어디서 시작할까요?

 

저희는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에서 출발했어요.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 앞. 길 건너편에서 둘레길이 시작돼요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 앞. 길 건너편에서 둘레길이 시작돼요

 

1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너에 둘레길 안내가 보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 왕실묘역길 / 방학동길"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서 있어요.

 

 

출발 지점에서 만난 둘레길 안내 표지. 왕실묘역길 방향을 알려줘요
출발 지점에서 만난 둘레길 안내 표지. 왕실묘역길 방향을 알려줘요

 

북한산 둘레길은 전체 21개 구간으로 이어진 긴 길이에요. 그중 우이역 쪽에서 도봉산 방향으로 걸으면 20구간 왕실묘역길 → 19구간 방학동길 순서로 만나게 됩니다.

 

 

갈림길마다 서 있는 이정표. 왕실묘역길과 방학동길 방향을 가리켜요
갈림길마다 서 있는 이정표. 왕실묘역길과 방학동길 방향을 가리켜요

 

조금만 걸으면 도심을 벗어나 금세 숲의 분위기로 바뀝니다.

 

 

둘레길 초입. 평탄해서 누구나 가볍게 들어설 수 있어요
둘레길 초입. 평탄해서 누구나 가볍게 들어설 수 있어요

 

 


 

이정표를 잘 보고 걸으면 돼요

 

이 코스를 걸으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이정표였어요. 갈림길마다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가 서 있거든요.

 

 

숲길로 접어드는 초입. 주황색 화살표 이정표가 방향을 알려줘요
숲길로 접어드는 초입. 주황색 화살표 이정표가 방향을 알려줘요

 

 

다만 갈림길 중에는 이정표가 없는 곳도 있어서, 그럴 때는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릴 수 있어요. 그럴 땐 네이버 지도를 함께 보면서 방향을 잡으면 됩니다. 저희도 중간에 한두 번 멈춰서 지도를 확인했는데, 금방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었어요.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 경사가 거의 없어 숨차지 않았어요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 경사가 거의 없어 숨차지 않았어요

 

 

처음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새소리 들으면서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길이 험하진 않아도 산길이긴 해서, 운동화보다는 등산화를 신고 오면 좋습니다.

 

 

오전의 한적한 둘레길. 초반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오전의 한적한 둘레길. 초반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왕실 묘역을 지나는 길, 원당샘과 방학동 은행나무

 

20구간의 이름이 "왕실묘역길"인 데는 이유가 있어요. 조선 왕실과 인연이 있는 묘역들이 길을 따라 자리하고 있거든요. 그 길목에서 먼저 만난 건 원당샘 공원이었습니다.

 

 

원당샘 공원. 600년 가까이 마을 식수원이었던 샘과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어요
원당샘 공원. 600년 가까이 마을 식수원이었던 샘과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어요

 

 

원당샘은 600년 가까이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다고 해요. 그 옆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노거수가 서 있는데, 바로 방학동 은행나무예요.

 

 

가까이서 본 방학동 은행나무. 올려다보면 그 크기에 압도돼요
가까이서 본 방학동 은행나무. 올려다보면 그 크기에 압도돼요

 

 

이 은행나무는 1968년 서울시 보호수 제1호로 지정됐고, 2013년에는 서울시 기념물, 2024년에는 서울시 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된 나무예요. 전해지는 수령은 800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국립산림과학원의 과학적 조사에서는 550년 안팎으로 측정됐다고 합니다.

 

어느 쪽이든 서울시 최고령 은행나무 중 하나이긴 해요.

 

 


 

폐왕의 쓸쓸한 자리, 연산군묘

 

은행나무 바로 곁에는 연산군묘가 있습니다.

 

 

연산군묘 입구.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요
연산군묘 입구.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요

 

 

연산군은 조선 제10대 왕이었지만, 중종반정으로 폐위되면서 "왕"이 아닌 "군"으로 강등됐어요. 그래서 무덤도 "능"이 아니라 "묘"라고 불립니다. 사적 제362호로 지정되어 있고, 연산군과 부인 거창군부인 신씨가 함께 잠들어 있어요.

 

 

묘역을 지키는 석물들. 조선시대 묘제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묘역을 지키는 석물들. 조선시대 묘제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연산군은 1506년 강화 교동으로 유배된 뒤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훗날 부인의 청으로 이곳 방학동으로 옮겨졌다고 해요.

 

 

봉분이 자리한 연산군묘 묘역. 생각보다 정갈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봉분이 자리한 연산군묘 묘역. 생각보다 정갈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봉분 앞에 서니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한때 나라의 임금이었던 사람의 마지막 자리가 이렇게 조용한 동네 산자락에 있다는 게요. 길 이름처럼 "묘 앞에서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길"이더라고요. 참고로 이 일대에는 세종대왕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의 묘역도 가까이 있어, 왕실묘역길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습니다.

 

 


 

본격 숲길, 방학동길로 이어집니다

 

묘역을 지나면 길은 다시 숲길로 들어갑니다. 여기서부터가 19구간 방학동길 느낌이에요.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 흙길이라 발도 편했어요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 흙길이라 발도 편했어요

 

울창한 나무 사이로 흙길이 이어지는데, 경사가 거의 없어서 숨차지 않게 걸을 수 있었어요.

 

 

신록이 우거진 갈림길. 이정표를 보며 방향을 잡아요
신록이 우거진 갈림길. 이정표를 보며 방향을 잡아요

 

이 구간에서 이정표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갈림길마다 이런 표지판이 서 있어서, 방향을 잡기 좋았어요.

 

 

무수골, 신방학중학교, 서울둘레길 방향을 거리와 함께 알려주는 이정표
무수골, 신방학중학교, 서울둘레길 방향을 거리와 함께 알려주는 이정표

 

 

표지판에는 가야 할 방향이 거리와 함께 적혀 있어요. 무수골, 정의공주묘, 쌍둥이전망대 같은 목적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나무 펜스를 따라 이어지는 길. 안전하게 정비되어 있어요
나무 펜스를 따라 이어지는 길. 안전하게 정비되어 있어요

 

 

정의공주묘와 쌍둥이전망대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
정의공주묘와 쌍둥이전망대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

 

 


 

방학동길의 전망 포인트, 쌍둥이전망대

 

방학동길을 걷다 보면 쌍둥이전망대를 지나게 돼요. 길목에 포토포인트 안내판이 있어서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쌍둥이전망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쌍둥이전망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19구간 방학동길 포토포인트 안내판. 정의공주묘 → 포도밭 → 바가지약수터 → 쌍둥이전망대 → 무수골 코스가 그려져 있어요
19구간 방학동길 포토포인트 안내판. 정의공주묘 → 포도밭 → 바가지약수터 → 쌍둥이전망대 → 무수골 코스가 그려져 있어요

 

안내판에는 정의공주묘 - 포도밭 - 바가지약수터 - 쌍둥이전망대 - 무수골로 이어지는 방학동길 코스가 그려져 있었어요. 덕분에 지금 어디쯤 걷고 있는지 가늠이 됐습니다.

 

 

쌍둥이전망대. 방학동길에서 만나는 전망 포인트예요
쌍둥이전망대. 방학동길에서 만나는 전망 포인트예요

 

 

쌍둥이전망대는 방학동길의 전망 포인트인데, 너무 햇살이 뜨거워서, 전망대 위 조망까지 올라가 보진 않고 지나쳤어요.

전망대를 오르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계단 구간과 이정표. 이 정도 오르막이 코스에서 가장 힘든 축에 속했어요
계단 구간과 이정표. 이 정도 오르막이 코스에서 가장 힘든 축에 속했어요

 

 

중간중간 계단도 나오지만, 이 정도가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어요. 그리고 길 곳곳에 "멧돼지 출몰 가능 지역" 안내가 있었어요. 실제로 마주치진 않았지만, 이런 구간에서는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은 피하고 주의해서 걷는 게 좋겠습니다.

 

 


 

무수골을 지나 도봉산 자락으로

 

소나무가 우거진 길을 지나면 어느새 도봉산 방향으로 접어듭니다.

 

 

곧게 뻗은 소나무 숲길.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어요
곧게 뻗은 소나무 숲길.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어요

 

길 끝자락에는 무수골 생태복지센터(산림치유센터)가 있어요.

 

 

무수골 생태복지센터. 여기까지 오면 코스 후반부예요
무수골 생태복지센터. 여기까지 오면 코스 후반부예요

 

 

데크길로 이어지는 구간. 이 무렵부터 사람이 부쩍 많아졌어요
데크길로 이어지는 구간. 이 무렵부터 사람이 부쩍 많아졌어요

 

 

나무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들. 도봉산이 가까워지자 사람이 많아졌어요
나무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들. 도봉산이 가까워지자 사람이 많아졌어요

 

도봉산역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점점 많아졌어요. 처음의 한적함과 달리, 후반부는 동네 주민들과 등산객들로 제법 북적이더라고요.

 

 


 

도봉산 자락, 도봉사를 지나며

 

도봉산 자락에 들어서면 이정표와 안내도가 나와요.

 

 

도봉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데크길. 등산객들이 많이 보였어요
도봉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데크길. 등산객들이 많이 보였어요

 

 

북한산둘레길과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북한산둘레길과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길을 따라 내려오다 도봉사 입구를 지났어요. 마침 이날이 부처님오신날이라, 알록달록한 연등이 길게 걸려 있고 절을 찾는 분들로 북적였습니다. 현수막에는 "천년고찰 도봉사"라고 적혀 있었어요.

 

 

도봉사 입구. 부처님오신날이라 연등이 걸리고 사람들이 줄을 이었어요
도봉사 입구. 부처님오신날이라 연등이 걸리고 사람들이 줄을 이었어요

 

 

북한산국립공원 안내도. 우이지구·도봉지구 등 전체 그림이 한눈에 들어와요
북한산국립공원 안내도. 우이지구·도봉지구 등 전체 그림이 한눈에 들어와요

 

 

안내도를 보면 오늘 걸어온 길이 북한산국립공원의 어디쯤인지 가늠이 돼요. 우이에서 출발해 도봉까지, 산 한 자락을 빙 둘러 걸어온 셈이었습니다.

 

 


 

도봉산역에서 따뜻한 콩나물국밥으로 마무리

 

도봉산역 가까이 오면 등산용품을 파는 노점과 식당이 늘어선 상가 거리가 나와요.

 

 

도봉산역 가까운 상가 거리. 등산용품 노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어요
도봉산역 가까운 상가 거리. 등산용품 노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어요

 

한참 걷고 나니 출출해서 콩나물국밥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콩나물국밥집 내부. 점심때라 손님이 제법 많았어요
콩나물국밥집 내부. 점심때라 손님이 제법 많았어요

 

 

뜨끈한 콩나물국밥 한 그릇. 걷고 나서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뜨끈한 콩나물국밥 한 그릇. 걷고 나서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뜨끈한 국물 한 그릇에 다리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산 다녀온 뒤에 먹는 국밥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도봉산역 근처 콩나물국밥집. 산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에요
도봉산역 근처 콩나물국밥집. 산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에요

 

 


 

다시 걷고 싶은, 부담 없는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20길 왕실묘역길과 19길 방학동길은, 거창한 산행 계획 없이도 "오늘 산 한번 다녀올까?" 싶을 때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였어요.

 

조선 왕실의 묘역과 600년 넘은 은행나무, 잘 정비된 숲길, 그리고 촘촘한 이정표까지. 혼자든 친구와든, 부담 없이 걷고 싶은 날 떠올릴 만한 길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걸어서 다리는 좀 뻐근했지만, "등산했다"는 느낌보다 "기분 좋게 산책했다"는 느낌으로 오전을 채울 수 있었어요.

 

이 코스를 추천하고 싶은 분을 정리하면 이래요.

 

  • 본격 등산은 부담스럽지만 산의 분위기는 느끼고 싶은 분
  • 평탄한 길에서 천천히 걷고 싶은 분
  • 걷는 김에 역사 이야기와 볼거리도 챙기고 싶은 분

 

 

 

 


 

자주 묻는 질문 (FAQ)

 

Q. 북한산 둘레길 20길·19길은 어디서 시작하나요?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출구 앞에 왕실묘역길·방학동길 방향 표지판이 있어요. 도봉산역 방향으로 걸으면 20구간 왕실묘역길 → 19구간 방학동길 순서로 이어집니다.

 

Q. 코스 길이와 소요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봉산역까지 약 7km입니다. 왕실묘역길(20구간)은 1.6km로 약 40분, 전체는 사진 찍고 쉬엄쉬엄 걸어 약 3시간 정도 걸렸어요.

 

Q. 등산 초보도 걸을 수 있나요?

네. 왕실묘역길 구간은 난이도 "쉬움"으로 분류될 만큼 평탄해요. 일부 계단 구간이 있지만 가파른 오르막은 거의 없어서, 산행이 부담스러운 분도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Q. 길을 잃을 염려는 없나요?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요. 다만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도 가끔 있으니, 헷갈릴 때는 네이버 지도를 함께 보면 안심하고 걸을 수 있습니다.

 

Q. 볼거리는 무엇이 있나요?

원당샘, 서울 최고령군에 속하는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정의공주 묘역, 쌍둥이전망대 등이 있어요. 역사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더 흥미롭게 걸을 수 있습니다.

 

Q. 연산군묘는 입장료가 있나요?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다만 관람 시간과 휴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도봉구 문화관광 공식 안내를 확인하시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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